어떤 여자를 좋아해?



 왠 일로 이오공감을 보다가 "연애를 잘 하는 여자"라는 글을 보았다. 
 이 글에서는 어리버리한 여성이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며, 그 아래 많은 덧글들이 부연설명을 하고 있다. 물론 그 글을 읽었을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공감을 하고 납득을 했다. 아, 맞아. 오죽하면 '백치미'라는 말까지 있겠어. 그런데 난 뭇 남성들과 달리 어리버리한 여자, 별로다. (뭇 남성들과 나 사이에 일종의 차별화가 이루어진 듯 해서 뿌듯했다) 가만, 그렇다면 나는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거지? 이거, 궁금하다.

 3개월만 지나면 벌써 솔로생활 2년차다. 다가오는 가을이 무서워요. 뭣이, 벌써 가을이라고? 이렇게 솔로생활을 하고 있자니 종종 듣는 질문이 '어떤 여자를 좋아해?'. 질문을 들을 때마다 딱 잘라 '글쎄. 난 이상형 같은 거 없는데'라고 했지만 조금 성의가 없는 듯도 하고, 생각을 정리할 필요도 있을 듯 해서 조금 진지하게 고민하기로 했다. 
 나는 어떤 여자를 좋아해?

 난 재밌는 여자가 좋다. 특히 장난끼 넘치는 표정으로 언제든 농담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여자가 좋다. 함께 하는 대화가 즐겁고 거기에 약간의 긴장감도 참 좋다. 

 난 착한 여자가 좋다. 일전에 지하철에서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 주인을 찾아주던 여자를 본 적이 있다. 줍고 근처 사람에게 주인이냐고 묻고, 아니라고 하자 바로 전화 해서 주인을 찾아주려고 하던 그녀. 아, 나중에 저런 여자 만나면 좋겠다~

 난 교양있는 여자가 좋다. 무슨 대단한 교양지식이 있어야 한다는게 아니다. 공공장소에서 조용할 줄 알고, 사람관계 조심할 줄 알고, 그러면서도 손해보지 않는 여자.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볼 줄 알고 남들의 질문에는 친절하게 답할 줄 알고. 아름답지 아니한가?

 난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여자가 좋다. 굳이 종사하지 않더라도 전문직종에 뜻을 두고 있어도 무방함. 자신의 목표가 있고 목표를 향한 방향이 있는 여자.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여자.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난 정말로 이런 여자들이 매력적이다. 

 난 꾸밀 줄 아는 여자가 좋다. 소박한 것도 좋고 화려한 것도 좋다. 그저 최소한으로, 자신을 꾸미는 것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여기는 여자가 좋다. 

 난 예쁜 여자가 좋다! 속물이라고 욕해도 좋고, 남자들은 다 똑같다 욕해도 좋다. 나도 많이 괴로워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예쁜 여자가 좋다! 


 휴...그런데 나 이래서 연애는 할 수 있을까? 3개월만 지나면 솔로 2년차라니깐...
 스타일 같은 것은 상관 없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다니면 되는 거잖아. 그래도 여성의 단아한 목선에서는 언제나 설레임을 느끼곤 해. 그래서 포니테일을 한 여자의 목선에는 자꾸만 시선이 가.

p.s.1 그렇다고 대단히 재밌는 여자, 대단히 착한 여자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조금, 조금 재밌고 조금 착하면 좋다.
p.s.2 아니, 그보단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이잖아; 나도 무슨 A급 인재는 아니라고!
 

 

by 율씨 | 2008/09/20 01:33 | 생각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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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있나요? 기다리는 사람은 있죠. 하지만 기다림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다른 만남도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자신의 이상형을 말해주세요 "어떤 여자를 좋아해?"에 기록해 두었습니다. 예쁘고 재밌고 성실하고 착하고 교양있는 분이면 완벽하겠습니다. 으하하하; 써놓고 보니 대단한 조건이군요. 하지만 제 마음은 ... more

Commented by 유완킴 at 2008/09/20 01:54
전 적당히 지적이고 적당히 이쁘고 적당히 어리버리 하면 좋겠어염. 여기서 적당히라는 말의 평균은 어느정도 인지는..

글작성 하는 저도 모르겠군요. 히히. ^^
Commented by 율씨 at 2008/09/20 13:20
"음, 뭐 괜찮네"라는 반응을 이끌어 낼 정도면 적당한 것 아닐까요? 결국은 저도 '조금 예쁜 평범한 여자'가 최고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만. (-_-...)
Commented by 땡땡이무늬 at 2008/09/21 14:34
전 이런 남자가 좋아요. ㅎ
Commented by 율씨 at 2008/09/21 14:51
헉! 가슴 설레이는걸요. ㅎㅎ
Commented by juls at 2009/09/24 15:26
ㅎㅎㅎ 율씨~ 즐찾해놓고 올만에 오네요 자주 들러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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